롯데 언더핸드 정대현이 3연투에 성공했다.
정대현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2점차로 앞선 9회말 소방수로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자신의 시즌 3번째 세이브였다.
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말 등판한 정대현은 첫 타자 김주형을 맞아 5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나지완이 등장하자 3구만에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박준태는 2구만에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투구수는 단 10개만 던지고 시즌 3세이브를 사냥했다. 절묘한 제구력에 변화구까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특히 사흘연속 연투에 나섰다는 점이 커다란 수확이었다. 8월말에 소방수로 복귀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제구위를 보여주었다.
더욱이 이날 롯데는 불펜의 승리였다. 선발 배장호가 5회 1사 만루에서 3점째를 내주자 곧바로 김승회를 투입해 KIA 공세를 막았다. 이어 이성민이 7회 2사2,3루에 등판해 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정대현이 사흘연속 등장해 깔끔하게 매조졌다. 앞선 kt와의 울산경기에서 각각 1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앞으로 뜨겁게 펼쳐지는 5위 경쟁에서 불펜의 힘은 더 없이 중요하다. 롯데는 시즌내내 타선이 강했지마 불펜이 약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소방수만해도 여러 명이 맡았지만 제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뒤늦게 가세한 정대현이 이날처럼 소방수로 안정된 활약을 펼친다면 달라진다. 연투도 가능해지면서 향후 계산이 되는 불펜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또 다른 수확이었다. /sunny@osen.co.kr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