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21, 삼천리)와 김예진(20, 요진건설)이 프로 첫 승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배선우는 3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 663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 1개, 버디 6개를 묶어 사이좋게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배선우는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배선우는 지난 7월 열린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절호의 우승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마지막날 선두자리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2년차 배선우는 "지난 하이원 리조트 대회 때 카트 도로에서 샷을 하다가 팔꿈치에 무리가 가서 지금 좋지 않은 상태다.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괜찮아졌지만 경기할 때 조금 통증이 있다"면서도 "항상 소극적으로 플레이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과감히 경기하겠다.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가장 신경 쓰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루키 김예진은 "코스가 어려워서 처음에는 긴장을 했는데 생각보다 나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점점 긴장이 풀렸다. 러프에 들어가면 스코어를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 라운드 하기 전에 페어웨이만 지키자고 생각을 했는데 잘 지켜졌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신인상에 굉장히 집착했다. 아버지나 주변 분들이 신인왕에 너무 집착하면 성적이 오히려 좋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지금은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신인상도 중요하지만 일단 첫 우승을 빨리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김예진은 한국여자오픈 때 선두로 나섰다가 무너진 경험을 떠올리며 "인터뷰 때 제 플레이만 하겠다고 했는데 3라운드에서 날씨가 좋지 않았고,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박성현 선수 비거리에 기가 죽어서 제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서 "상위권에 있다는 것은 의식하지 않고 남은 라운드 아버지와 호흡을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1타 뒤진 공동 3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은(23, 한화, 미국명 제니신)과 안신애(25,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위협을 가하고 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신지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첫 승을 반드시 이룬다는 각오다. 신지은이 우승할 경우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처음으로 초청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2타를 줄인 김인경(27, 한화)과 새라 제인 스미스(호주)가 공동 6위로 LPGA의 저력을 보여줬다. KLPGA 투어 첫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계 'LPGA 루키' 앨리슨 리(미국)는 2오버파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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