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접전 끝에 1승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
넥센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 김하성의 결승 2루타를 시작으로 10회에만 6득점을 올리며 12-7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6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이날 NC에 패한 3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승차였다. 넥센이 쭉 5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두산도 똑같이 5연승을 질주하며 넥센에 3위를 넘볼 틈을 주지 않았다. 이날 1경기를 줄인 효과는 컸다.

결국 어느 팀이 먼저 발목을 잡히냐의 싸움이었는데 넥센은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지켰다. 선발 문성현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데다 전날 9회 1사 1,3루의 위기를 막아준 김대우가 역전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김택형, 조상우 등 불펜들이 마운드에서 버텼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7회 터진 유한준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동점 투런에 이어 연장 10회 활화산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부상을 털고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하성이 천금 결승타를 날렸고 박동원, 대타 임병욱이 적시타를 때려낸 데다 고종욱이 쐐기 투런을 터뜨리며 한화 불펜을 무너뜨렸다.
전날 넥센은 9-8 승리를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마무리 손승락이 4점차 리드에서 올라와 ⅓이닝 3실점하며 추격의 허용했기 때문. 결국 마무리를 2군에 내리는 초강수를 택한 넥센은 필승조가 한 명 부족한 상태에서 동점 접전을 치렀다. 이 접전을 지킨 마운드와 경기를 다시 뒤집은 타선의 힘이 넥센의 질주를 이끌었다./autumnbb@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