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손흥민(23, 토트넘)이 국가대표팀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라오스를 8-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6점으로 G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들뜬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손흥민은 “선취골을 빨리 넣어서 편하게 경기를 했다. 라오스가 약체지만 이런 경기에선 1골 넣기도 힘들다. 대표팀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했다. 뿌듯하고 기쁘다.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기분을 만끽했다.

‘해트트릭이 토트넘에 돌아가서 좋은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에는 “소속팀과 대표팀이 다르지만 자신감을 되살리고 돌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직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은 손흥민은 라오스전만 뛰고 레바논에 못 간다. 손흥민은 “팀에게 정말 미안하다. 대표팀에 오는 걸 항상 영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아쉽다. 비자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가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은 함께 있을 것이다. 뒤에서 응원하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미얀마전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을 많이 했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미얀마전에서 밀집 공간을 너무 고집했다고 지적했다. 개인으로 느꼈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프리키커가 많아져 좋은 상황이다. 서로 욕심을 내면서 키커끼리 경쟁도 하고 있다. 자신 있는 위치에서 서로 차려고 하는 것이 좋은 옵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표팀에 선의의 경쟁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 jasonseo34@osen.co.kr
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