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최고 유망주' 시거 전격 콜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4 01: 11

LA 다저스가 팀은 물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내야수 코리 시거(21)를 전격적으로 콜업했다. 팀 내야에 생긴 균열을 막기 위해서다. 시거의 MLB 데뷔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BS스포츠, ESPN 등 미 언론에 의하면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시리즈를 앞두고 시거를 40인 로스터에 합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다저스가 시거를 올 시즌 내 콜업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내야 자원들이 더러 있는 데다 시거를 올해 불러들이면 장기적인 선수 계약 현황에서도 다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다저스는 백업 내야수인 페라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최소한 3경기, 많으면 5경기 이상도 뛰지 못할 수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유격수 백업 자원이 필요한 가운데 결국 다저스가 시거를 콜업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거는 올 시즌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5위에 랭크될 정도로 MLB 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주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작 피더슨(8위), 훌리오 유리아스(10위)와 함께 다저스의 탑 유망주 3총사로도 불린다. 그간 많은 팀들이 대형급 스타를 내놓고 시거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다저스는 시거를 포함한 이 세 선수를 절대 내놓지 않으며 철두철미하게 보호한 바 있다.
더블A 레벨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시거는 20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1.082, 5홈런, 15타점을 거둔 채 트리플A로 승격했다. 트리플A에서는 10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OPS 0.783, 13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를 증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장타가 부쩍 많아지는 등 뚜렷한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로써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올 시즌 유망주 랭킹 상위 6명은 모두 MLB 데뷔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1위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는 이미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최유력 후보로 활약 중이고 바이런 벅스턴(2위, 미네소타), 애디슨 러셀(3위, 시카고 컵스), 카를로스 코레아(4위, 휴스턴), 조이 갈로(6위, 텍사스)도 MLB 무대에 신고식을 했다. 상위 25명의 유망주 중 18명이 MLB에 데뷔, 올해는 유독 유망주들의 콜업이 많은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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