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2타점' LAD 시거, 데뷔전부터 스타성 폭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04 14: 32

 LA 다저스의 유망주 코리 시거(21)가 데뷔전에서부터 스타성을 폭발시켰다.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카일 시거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5위에 올랐고, MLB.com의 유망주 순위에서도 7위에 랭크됐을 만큼 시거는 향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예비스타로 인정을 받은 자원이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더블A(20경기)와 트리플A(104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18홈런 74타점을 기록한 시거는 2루타 36개로 중장거리포를 뽐내기도 했다. 그 결과 팀의 확대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었고, 데뷔전에서 사고를 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시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5 메에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팀의 유격수(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선발 출장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갖게 된 시거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미래의 중심타자 자리를 예약했다.
빅리그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상대 선발 콜린 레아를 상대로 시거는 2회초 2사 3루에 나왔지만 루킹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5회초 1사에는 다시 만난 레아를 두들겨 외야 우측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확실히 자신을 각인시킨 것은 6회초였다. 팀이 3-4로 뒤지던 6회초 1사 2, 3루에 타석에 들어선 시거는 좌완 마크 젭진스키를 맞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이후 팀이 7-10으로 역전패해 결승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8회초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나 마이크 피아자 이후 없었던 다저스 선수의 데뷔전 3안타 달성은 아쉽게 무산됐다.
수비에서는 병살을 만드는 과정에서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인정되지 않아 병살이 인정되지 않는 드문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타격에서는 문제가 없는 데뷔전이었다. 특히 첫 경기에서 접전 상황에 경기 흐름을 바꾸며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것은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 작 피더슨을 빅리그에 안착시킨 다저스는 다음 스타인 시거를 메이저리그에 올리며 서서히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가 6.5경기로 여유가 있어 잔여경기에 시거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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