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김현수, MLB 가면 재밌을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4 18: 14

두산 간판스타 김현수(27)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3~4일 마산구장에는 연이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김현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평소 메이저리그에 조예가 깊은 김경문 NC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감독은 2006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를 발굴하고 육성시킨 인물이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도 김 감독은 타팀에서 꼭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김현수를 말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현수에 대해 "그 나이라면 도전해보고 싶을 것이다. 큰 무대에서 하고 싶은 꿈이 크겠지"라며 "매년 3할 타율을 칠 정도로 성적이 꾸준하게 좋고, 국제대회에서도 잘한 것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예전에는 힙턴이 컸지만 이제는 간결하게 돌아간다. 다리도 거의 들지 않고 치는데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과 싱커에 대처하기 좋을 것이다. 현수는 선구안도 좋고, 공을 보면서 치기 때문에 재미있는 승부를 할 것으로 보이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육성선수로 들어온 김현수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그는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는데 왜 지명을 안 했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깨가 안 좋고, 발이 느리다고 하더라"며 "아무리 운이 좋아도 잘 치기 때문에 그런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스윙이 좋았다"고 기억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잘하는 선수는 절대로 공짜로 잘되는 것이 아니다. 매년 꾸준하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게 많은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그래도 표시내지 않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옛 제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는 이날도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래타 브레이스브와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가 또 다시 마산구장을 찾았다. 전날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1개로 사사구만 3개를 얻은 김현수가 이날은 화끈한 타격 실력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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