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좌투수 봉중근(35)이 1570일 만의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봉중근은 4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을 때보다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고, 전반적인 경기 운용 능력도 뛰어났다. 경기에 앞서 투구수를 60개에서 70개 사이로 잡은 만큼,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써 봉중근은 지난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첫 선발 등판서 청신호를 쏘았다. 봉중근은 올 시즌 마지막까지 5, 6일 간격으로 꾸준히 선발 등판하면서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1회초 첫 타가 오정복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지만,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 정면으로 향하며 유격수 땅볼이 됐다. 이어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마르테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2루 땅볼 병살타 처리해 첫 이닝을 끝냈다.
봉중근은 2회초 김상현을 커브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댄블랙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장성우를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플라이, 문성철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초에는 김선민과 김사연을 모두 삼진으로 잡은 뒤 오정복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이날 경기 첫 번째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봉중근은 마르테를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 뒤 바깥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계획된 투구를 완벽히 실행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순항하던 봉중근은 4회초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첫 타자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댄블랙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3-1이 됐다. 그러나 이후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문상철을 커브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5회초 봉중근 대신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4회까지 3-1로 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