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투’ 김광현, “삼성, 더 많이 분석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4 21: 22

역시 에이스였다. 위력투로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김광현(27, SK)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철저한 분석이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김광현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12승(3패)째를 달성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8월 29일 수원 kt전에서 1⅔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김광현은 이날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오며 팀을 구해냈다.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고 초반부터 빠른 공 위주의 승부로 삼성 타선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한편 전날까지 99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던 김광현은 이날 경기로 역대 27번째 10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사실 나 때문에 시작된 연패였다. 그래서 연패를 끊어 더 좋다”라고 웃으며 “삼성전에 올 시즌 강했는데(3경기 ERA 0.83) 매번 잘 던질 수는 없어 한 번 맞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더 철저히 분석했다. 전날 등판했던 세든의 영상을 보며 공부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잘 맞은 타구가 야구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많이 따랐다. 1회에 3개 삼진을 잡고 1000탈삼진을 기록해 마음이 한결 편했다”라면서 “오늘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어 좀 더 힘으로 붙었다. 앞으로도 개인적인 자존심과 승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LB 스카우트들이 대거 찾은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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