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9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점도 추가하며 반등을 알렸다.
이대호는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9경기 만에 2안타 이상의 활약이었다. 시즌 타율도 3할에서 3할2리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라쿠텐에 패했다.
이대호는 1-1로 맞선 1회말 2사 2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와타루 가라시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2루에선 와타루의 3구째 패스트볼(132km)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원바운드 된 공은 왼쪽 펜스를 넘어가며 인정 2루타가 됐다. 이후 마쓰다 노부히로의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리며 4-1을 만들었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이리노 타카히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점 차로 쫓긴 7회말 2사 후에는 무토 요시타카의 4구째 슬라이더(129km)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했다. 이대호의 타석도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시즌 37패(76승)째를 떠안았다. 반면 라쿠텐은 시즌 49승(66패)째를 거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