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봉중근, 마음의 여유 생긴 것 같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04 22: 07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모처럼 완벽한 투타 조화를 뽐내며 4연패서 탈출한 소감을 전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서 8-1로 완승했다.
LG는 1570일 만에 선발 등판한 봉중근이 4이닝 1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선발투수 복귀전을 치렀다. 타선에선 정성훈이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임훈은 4타수 4안타로 100% 출루, 3번 타자 박용택도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선 봉중근 이후 김지용 윤지웅 유원상 이승현이 실점 없이 kt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9번 타자겸 2루수로 통산 첫 선발 출장한 박성준은 6회말 1군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53승 69패 1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의 투구 내용에 대해 “확실히 노련미가 있었다. 마무리투수하다가 선발투수를 하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5회까지는 던지지 못했지만, 투구수를 잘 채우면서 투구했다”고 총평했다.
봉중근이 선발투수로서 가장 좋았던 시절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예전만큼 로케이션이 정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앞으로 4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할 것 같은데 꾸준히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함께 대폭발한 부분을 놓고는 “확실히 상위 타선에 자리한 타자들이 찬스를 잘 살려줬다. 베테랑 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내주면서 수월하게 공격이 풀렸다”며 “남은 경기서도 오늘처럼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칭찬했다.
리드오프로 기용 중인 임훈에 대해선 “안정된 스윙을 하는 선수라 1번 타자로 고정시키고 있다. 올 시즌 끝까지는 계속 1번 타자로 갈 것이다. 오늘도 자기 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신예 김지용과 박성준을 놓고는 “지용이는 3, 4일 전부터 공이 더 좋아졌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오늘 쉽지 않은 타자들에 맞서 좋은 결과를 냈다. 기회를 많이 못 준 면도 있는데 그럼에도 부담 없이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했고“ 성준이는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고 체구도 더 키워야겠지만 향후 2루수로서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정대현이 2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댄블랙의 솔로포 외에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kt는 시즌 전적 44승 78패가 됐다.
한편 LG는 오는 5일 잠실 롯데전 선발투수로 우규민을 예고했다. kt는 5윌 수원 NC전에 정성곤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