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이 귀중한 구원승을 안았다.
양훈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8회 역전하며 6-5 승리를 거두면서 2012년 8월 3일 대전 SK전 이후 1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훈이었다. 선발 오재영이 2-4로 뒤진 4회말 1사 2,3루에 몰리면서 교체됐다. 지고 있던 상황이지만 2점차. 중요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김태균을 삼진, 김경언을 1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양훈은 5회 1사 후 정현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 6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김경언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이용규가 아웃돼 위기를 넘겼다.
팀이 7회 1점을 추격했다. 양훈은 7회말을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이어 8회초 팀이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양훈은 팀이 6-5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39개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최고구속은 143km로 조금 올랐다.
양훈이 마운드를 길게 버텨주면서 넥센은 추격의 원동력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올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훈은 친정팀을 상대로 1127일 만에 승리를 안았다. 팀은 2연전 스윕으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위 싸움을 이어갔다./autumnbb@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