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 무승' 탈보트, 불행 언제까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4 22: 13

한화 이글스 우완 미치 탈보트가 2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무려 10경기째 무승이다.
탈보트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9승 요건을 갖췄으나 8회 팀의 역전 허용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팀은 5-6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그의 마지막 승리는 2달 전인 7월 2일 광주 KIA전이다.
탈보트는 올해 한화의 에이스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5월 중순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2군에 내려갔다. 5월 11일 2군행 당시 성적은 8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9.20. 하지만 5월 21일 1군 복귀 이후 5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 1.85 에이스 모드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그는 7월 2일 승리 이후 4연패에 빠지면서 지난달 6일 1군에서 제외됐다. 18일 1군에 재복귀했으나 이날 NC전에서 7⅓이닝 2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날렸다. 승이 없던 9경기 동안 성적은 5패 평균자책점 5.44였다.
이날은 초반 타선 지원이 든든했다. 탈보트는 이날 3회 4득점을 올리며 힘을 낸 타선 지원을 앞세워 어깨 가볍게 시작했다. 탈보트도 4회 2점을 줬지만 2사 1,2루 위기를 막았고 5회에는 1실점 후 이어진 2사 2,3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겼다.
그러나 불펜이 그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탈보트는 5-3으로 앞선 7회 교체됐으나 김기현, 배영수, 김민우가 이어 나와 7회 1실점, 8회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30일 두산전에서도 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4-5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던 바였다.
탈보트는 올 시즌 부진과 불운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을 보여왔다. 잘 던질 때는 불펜, 타선이 돕지 않았고 스스로 흔들리기도 했다. 10경기 연속 무승은 본인 스스로와 팀 모두에게 지침을 안겨줄 만한 숫자다./autumnbb@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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