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일만의 승' 양훈, "경기 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4 22: 29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이 기다렸던 승리를 만끽했다.
양훈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8회 역전하며 6-5 승리를 거두면서 2012년 8월 3일 대전 SK전 이후 1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4로 뒤진 4회 1사 2,3루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훈은 김태균을 삼진, 김경언을 1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양훈은 8회초 팀이 6-5로 역전하면서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다. 8회부터 한현희, 조상우가 그의 승리를 지켰다.

공교롭게도 올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훈은 친정팀을 상대로 1127일 만에 승리를 안았다. 팀은 2연전 스윕으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위 싸움을 이어갔다.
경기 후 양훈은 "기분이 좋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이 많다. 많이 기다려주신 것에 보답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타이트한 경기에 나가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너무 긴장돼서 상대가 친정팀이라는 것도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이렇게 경기 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autumnbb@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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