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승리 헌납한 2번의 주루사 '찬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4 22: 36

한화 이글스가 2번의 결정적인 주루사로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6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지난 2일 청주 KIA전 이후 3연패에 빠지며 같이 패한 KIA와의 승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한화는 이날 3회 무려 4점을 먼저 뽑으며 앞섰다. 김경언의 적시 2루타와 폭스의 스리런이 연달아 터졌다. 3-4로 쫓긴 6회에는 정근우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에 힘을 실었다. 선발 탈보트도 6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7회부터 올라온 불펜들이 흔들렸다. 여기에 두 번의 주루사도 득점 실패의 원인이었다. 5-3으로 달아난 6회 1사에서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경언이 중견수 왼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리자 이용규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성에도 의욕을 내세운 주루였지만 결과는 아웃.
한화는 이후 7회와 8회를 삼자 범퇴로 날렸다. 8회초에는 배영수가 6-5 역전을 허용했다. 9회 마지막 찬스가 왔다. 2사 후 김경언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폭스가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유격수가 좌익수의 공을 받았을 때 대주자 송주호는 3루를 갓 돌았다. 경기는 그대로 홈에서 송주호의 아웃으로 종료됐다.
야구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중계 플레이의 속도를 감안했을 때 의욕이 넘친 플레이였다. 그리고 6회 김경언의 다음타자가 이날 홈런을 친 폭스였고 9회 다음 타자는 3안타의 정현석이었음을 고려하면 확률 면에서도 아쉬운 장면들이었다./autumnbb@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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