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유희관, "두산 좌완 최다승, 가문의 영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4 22: 39

두산 에이스 유희관(29)이 17승을 올리며 구단 역대 좌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유희관은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두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승으로 다승 단독 1위가 된 유희관은 2004년 게리 레스와 함께 두산 역대 좌완 최다승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유희관은 "어제 경기를 져서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NC와 2위 싸움을 하고 있고, 포스트시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 승차를 좁힌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3위 두산은 2위 NC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두산 좌완 최다승 기록과 관련해 유희관은 "뜻 깊고 가문의 영광이다. 이천베어스파크박물관에서 내 유니폼과 관련 상품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은 뒤 "다승왕이나 20승은 특별히 신경 안 썼는데 주위에서 배에 물이 들어 올 때 노를 저으라고 해서 부추긴다. 욕심은 조금 나지만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3회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친 것에 대해서는 "마운드에서 집중하다 보니 호수비 아닌 호수비가 나왔다. 약간 살이 쪄서 그런지 왼쪽 어깨를 바로 바닥에 부딪친 듯하다. 통증은 조금 있지만 괜찮아질 것이다"고 특유의 농담으로 밝게 웃었다.
유희관은 투구수 110개가 넘어서도 7회 등판한 상황에 대해서도 "등판을 자진했지만 위기를 만들었다. 룸메이트인 (함)덕주가 올라와 잘 막아줘 다행이다"며 "오늘 공부가 된 부분이다. 나만 생각하고 올라간 것이 팀이 위기가 된 부분에서 하나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력적으로는 러닝을 많이 뛰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 트레이닝코치님들도 신경을 써주셔서 부담이 없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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