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2군 퓨처스리그에 실전등판하며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니퍼트는 5일 이천베어스필드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서발등판, 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48km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1군 복귀를 앞두고 실전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니퍼트는 "상태가 좋았다. 지난번 불펜 때 변화구가 조금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며 "아픈 곳도 없다. 몸 상태가 좋다. 빨리 1군 올라가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퍼트는 지난달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투구 도중 우측 서혜부 근육 미세손상으로 강판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치료를 받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불펜 피칭으로 51개를 던졌고, 이날 첫 실전 등판을 통해 구위 점검을 마쳤다.
올해로 두산에서 5년째 활약 중인 니퍼트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에 이어 서혜부 근육 손상으로 재활을 반복하고 있다. 시즌 성적도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29에 그쳐 예전의 니퍼트다운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몸 상태만 회복되면 니퍼트만한 투수가 없다. 두산은 니퍼트가 복귀할 경우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위를 노리고 있는 두산이 니퍼트의 건강한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