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여성 최강은 변함없이 '여제' 김가영이었다. 가열차게 밀고 들어오는 문새미의 공격에 김가영의 방패는 뚫리지 않았다. '여제' 김가영이 문새미를 꺾고 4시즌 연속 WS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가영은 5일 서울 가산 헝그리앱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MSI WSL' 문새미와 결승전서 탄탄한 방어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가영은 전승 우승의 위업 달성과 함께 2013 아프리카 WSL부터 시작해서 4시즌 연속 WSL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단단한 방어를 통해 이번 대회서 승리를 챙겼던 김가영의 운영이 결승전서 더욱 돋보였다. 세종과학기지서 벌어진 1세트서 김가영은 문새미가 초반 배를 불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자 화염차로 문새미의 본진을 두들겼다. 뿐만 아니라 의료선으로 문새미의 앞마당을 공격하면서 단숨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문새미가 준비하던 뮤탈리스크 대신 다수의 바퀴를 생산해 반격에 나섰지만 입구에서 벙커와 함께 토르를 내세운 김가영의 방어선을 뚫지 못하면서 김가영이 먼저 웃었다.
김가영의 방어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단단해졌다. 초반 2사신 견제가 허무하게 막히면서 잠시 움크렸지만 바이킹-공성전차-토르로 조합된 메카닉 한 방 병력을 완성한 김가영은 울트라리스크가 주력으로 나선 문새미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냈다.

조급해진 문새미가 무리군주와 타락귀에 땅굴망으로 지상병력을 보내 김가영의 9시 기지를 노렸지만 김가영은 또 한 번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2세트도 승리,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3세트에서는 메카닉 전략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토르-전투순양함 부대를 보여주면서 4시즌 연속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벼랑 끝에 몰린 문새미가 타락귀-무리군주-바퀴 라는 위협적인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김가영은 노련하게 공성전차와 미사일포탑으로 저지선을 구축한 뒤 토르와 밤까마귀 바이킹으로 문새미의 한 방 병력을 전멸시킨 뒤 경기를 매조지었다.
◆ 2015 MSI WSL 결승전
▲ 문새미 0-3 김가영
1세트 문새미(저그, 5시) [세종과학기지] 김가영(테란, 11시) 승
2세트 문새미(저그, 7시) [데드윙] 김가영(테란, 11시) 승
3세트 문새미(저그, 12시) [바니연구소] 김가영(테란, 6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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