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핸드’ 김승현, 5년 만에 대구에 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5 18: 28

'매직핸드' 김승현(37)이 5년 만에 대구에 나타났다.
김승현은 5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나이키컵 & 나이키 바스켓볼 3on3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스폐셜 매치를 펼쳤다. 2013-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승현이지만 화려한 드리블 실력은 죽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김승현의 개인기에 탄성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2001년 대구 오리온스(당시 동양오리온스)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된 김승현은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과 MVP를 석권하며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마르커스 힉스와 콤비를 이룬 플레이는 프로농구 역사에 남아있다. 오리온스는 2002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장훈과 조상현이 버틴 서울 SK를 4승 3패로 물리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현이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대구에서 뛴 것은 2010년 3월 4일 울산 모비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김승현은 7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지만 모비스가 92-79로 이겼다.
이후 김승현은 ‘이면계약 파문’으로 오리온스와 법정공방을 펼쳤고, KBL로부터 18경기 출전금지 등의 조치를 받았다. 결국 2011년 김동욱과 맞트레이드 된 김승현은 삼성에서 3시즌을 더 소화한 뒤 2014년 농구공을 놓았다.
김승현은 대구농구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화려한 농구를 펼친 김승현 덕분에 농구에 재미를 붙였다는 팬들도 많았다. 오리온스는 대표적인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2011년 연고지를 대구에서 고양으로 이전했다. 경북지역에서 프로농구를 볼 기회가 없어진 것은 아쉬운 대목.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농구인기는 예전만 못하게 됐다. 김승현의 부재가 컸다.
대구에 나타난 김승현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김승현은 스킬챌린지, 풋살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나이키는 '나이키컵(Nike Cup)'과 '나이키 바스켓볼 3on3(Nike Basketball 3on3)' 대회를 개최해 약 한 달 간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예선전을 연다. 결승전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나이키는 청소년들의 스포츠를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새롭게 조명한 '저스트두잇(Just Do It) 캠페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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