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투수 이명우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채 마운드서 내려갔다.
이명우는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5-2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를 마치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 2010년 4월 22일 사직 KIA전 이후 첫 선발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명우는 1회말부터 위기와 마주했다. 첫 타자 임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용택에게 가운데 펜스를 향하는 큰 타구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중견수 아두치가 펜스와 충돌하면서 이 타구를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한 숨을 돌린 이명우는 2회말 다시 위기에 빠졌다.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서상우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로 몰렸다. 채은성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2사 1, 2루에서 손주인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그러자 롯데 타선은 3회초에만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고, 이명우는 3회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오지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유강남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이명우는 5회말 1사 1, 2루로 몰렸으나 박용택을 중견수 플라이, 히메네스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후 롯데는 6회말 이정민은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