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김영환, 주전 공백 100% 메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05 19: 46

kt 위즈 내야수 김영환이 만점 활약으로 주전 2루수 박경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김영환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NC에 10-2 승리를 거뒀다.
원래 kt의 주전 2루수는 박경수다. 후반기 타선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도 박경수의 맹타였다. 하지만 박경수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4일 잠실 LG전, 그리고 5일 수원 NC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9월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내야 자원이 많은 상황이지만 박경수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4일 잠실 LG전에선 문상철이 선발 2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5일 수원 NC전에서는 김영환이 선발 2루수로 낙점됐다. 김영환은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백업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자원.
이날 경기를 포함해 3번째 선발 출전이었는데, 김영환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회말 1사 1,2루서 댄 블랙이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현, 장성우가 연속 안타를 쳐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영환이 첫 타석에 섰고 손민한의 4구째 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김영환의 안타로 손민한은 강판됐고, kt는 이후에도 3점을 더 추가하며 6-0으로 크게 앞섰다. 그리고 팀이 6-0으로 앞선 3회말에는 장성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 기회에서 김영환은 이민호의 초구 패스트볼(145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데뷔 후 첫 홈런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kt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영환은 5회말 2사 후에도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자신의 1경기 최다인 3안타를 기록했다. kt는 6회말 마르테의 적시타에 힘입어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도 김사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kt 투수들은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10-2 승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그동안 백업 내야 자원에 목말랐던 kt로선 김영환의 맹타가 반가웠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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