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 안영명, 깜짝 구원등판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5 20: 25

한화가 다음날 선발투수를 5점차 리드 상황에서 구원으로 쓰는 초강수를 던졌다. 3연패를 끊으며 한숨 돌렸지만 안영명 구원등판은 말 그대로 '깜짝' 카드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구원에서 선발로 나온 송창식이 7이닝 1실점 역투로 7승째를 수확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선발투수인 안영명이 구원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안영명은 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6-1로 리드한 8회초. 한화 마운드에는 선발 송창식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안영명이 올라왔다. 지난 4월11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25경기에 선발등판한 안영명이 갑자기 구원으로 나온 것이다. 지난 4월9일 대전 LG전 이후 무려 149일만의 깜짝 구원등판.

안영명은 지난 1일 청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졌다. 그로부터 3일을 쉬고 구원으로 나왔다. 그의 구원등판이 놀라운 건 로테이션 순서로 보면 6일 두산전 선발등판 차례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6-1이라는 5점차의 여유 있는 상황에 올라와 의아함을 낳았다. 선발 전환 이후 역할이 고정된 안영명이 5점차 리드 상황에서 구원으로 나올 것이라곤 예측할 수 없었다. 
안영명은 첫 타자 정수빈에게 좌중간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민병헌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도 초구에 볼을 던지자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포를 끊어갔다.
안영명은 양의지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재원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8회말 김경언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이성열의 스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9-1로 벌렸다. 이미 승부가 크게 기운 경기였지만 9회초에도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9회 선두 홍성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3루 파울플라이,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정수빈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36개로 스트라이크 21개, 볼 15개. 5개월만의 깜짝 구원등판으로 밸런스가 흔들렸지만 구원 경험이 많은 투수답게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한편 한화는 6일 두산전 선발투수로 신인 우완 김민우를 예고했다. 김민우는 올해 31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대전 넥센전에서 구원으로 1⅔이닝 24구를 던진 김민우는 하루만 쉬고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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