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무상' 롤린스 - 어틀리, 다저스 수비 취약점 ...ESPN 평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06 05: 0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세월이 실감나는 평가였다.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각 팀들의 수비 취약 포지션에 대해 점검했다.
LA 다저스에서는 지미 롤린스(사진 우측) – 체이스 어틀리, 더블 플레이 콤비가 수비의 ‘구멍’으로 지목 됐다. 이날 ESPN이 꼽은 팀별 수비 취약 포지션에서 더블플레이 콤비가 꼽힌 것은 다저스가 유일했다.
롤린스와 어틀리는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 어틀리가 200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지난 해까지 유격수- 2루수로 모두 1,187경기를 소화했다. 2008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함께 끼었다.

멈추는 듯 했던 둘의 동반 출장 기록은 어틀리가 지난 달 20일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현재 둘이 유격수- 2루수로 함께 출장한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대 더블플레이 콤비로는 2번째 기록이다. 루 휘태커와 앨런 트라멜이 디트로이트에서 1,612경기에 함께 출장 했던 기록이 앞서 있을 뿐이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이 빌 러셀과 데이비 로페스의 976 경기이니 롤린스 –어틀리가 얼마나 오랜 기간 호흡을 함께 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ESPN은 둘을 이번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다저스 수비의 취약점으로 꼽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DRS(Total Defensive Runs Saved runs above average )에서 올시즌 롤린스가 -6, 어틀리가 -4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의 DRS를 합친 수치는 어틀리가 풀타임 출장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좋지 않은 것이다(표 참조).
사실 둘의 최근 경기를 보면 무엇 보다도 움직임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풋 워크가 제대로 되지 못해 타자 주자를 살려 주거나 접전 상황을 만들 때도 있다. 힘에 부쳐 넘어 지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 중인 하위 켄드릭이 복귀하면 켄드릭에게 주전 2루수를 맡길 계획임을 수 차례 밝혔다.
또 어틀리를 저스틴 터너 외에 마땅한 선수가 없는 3루수 기용하기 위해 현재 수비 훈련을 시키면서 상태를 점검하고 있기도 하다.
롤린스 역시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 돼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코리 시거를 의식해야 하는 처지다(시거는 주 포지션이 유격수 이나 올 시즌 후반기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 출장도 하면서 경험을 쌓기도 했고 최근 2경기에는 유격수- 3루수로 각각 출장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ESPN의 우려와 관계없이 롤린스 – 어틀리 콤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더블 플레이콤비를 맡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둘이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현실이 새삼스러운 것 역시 사실이다. 
롤린스/어틀리 연도별 DRS
2005                      41
2006                      30
2007                      23
2008                      49
2009                      10
2010                      20
2011                        1
2012                        1
2013                      -19
2014                        7
201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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