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맷 레이토스가 다시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생겼다. 돈 매팅리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8일부터 시작되는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매팅리 감독은 “잭 그레인키가 8일, 클레이튼 커쇼가 9일 등판한다. 10일 선발 투수는 아직 미정이다. 더 이야기를 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고 LA 타임스 딜란 에르난데스 기자 등이 전했다.
원래 등판 순서에 따르면 이날은 레이토스가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굳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9월 현역 로스터 확대와 함께 재승격 된 우완 마이크 볼싱어를 선발 등판시켰다. 이 때문에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 더 휴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레이토스 역시 마찬가지다. 10일 등판한다고 해도 정상 로테이션보다 하루 더 늘어난 5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 적어도 휴식일 문제는 아닌 셈이다.
매팅리 감독은 무엇 보다도 레이토스의 부진을 감안했을 가능성이 크다. 레이토스는 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이닝 동안 8안타 4실점(4자책점)한 뒤 0-4로 뒤지던 5회 자신의 타석에서 스캇 쉐블러와 교체 됐다. 다저스가 6회 역전에 성공한 뒤 다시 패했기 때문에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 5경기에서 23.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6.56에 2패만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 미덥지 못하다. 8월 30일 시카고 컵스전에 앞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시뮬레이티그 게임을 갖는 등 컨디션 조절을 위한 시간까지 주어졌지만 두 경기 연속해서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4일 샌디에이고전이 끝난 뒤 레이토스의 반응이다. 당시 레이토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1,2회는 점수를 내줬지만 3,4회를 삼자 범퇴로 잘 막고 있었다. 이런 식의 교체는 투구 리듬을 찾기 아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노골적으로 여겨지는 불만이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레이토스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 된 후 매팅리 감독을 찾아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더 오래 던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얼마 전 알렉스 우드를 일찍 교체 했듯이 레이토스를 교체할 시점에서 역시 경기에 이기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만약 4,5월이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로스터 확대로 불펜이 풍부한 상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단지 이기려고만 할 뿐이다. 지금은 선발 투수에게 리듬을 찾으라고 기회를 더 주고 하는 한가로운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이토스가 완전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지 아닐지는 아직 분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다저스는 10일 경기에 볼싱어를 선발로 내세워도 로테이션 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11일에 경기가 없어 나머지 투수들은 다시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게 된다. 볼싱어는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동안 2안타 볼넷 2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어서 실점을 많았지만 5이닝을 마치고 시즌 6승째(3패)를 챙겼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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