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선다. 중원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바로 레바논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레바논에 입성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벌이기 위해 레바논 원정을 떠난 슈틸리케호는 라오스전 대승을 이어 3연승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레바논과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결과가 좋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인 레바논은 57위인 한국과 분명 아치가 있다.

한국은 레바논과 역대전적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정 경기만 놓고 본다면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2013년 6월 레바논 원정서 한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1년 11월 원정서는 1-2로 패했다. 당시 패배는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경기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성용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1년 11월 열린 경기서 기성용은 셀틱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기성용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당시 UEFA 유로파리그와 정규리그에 연달아 결장했던 기성용은 정밀검사를 받았다. 특히 뇌검사를 받는 등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 결과 기성용은 당시 열렸던 UAE와 레바논전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물론 그는 그 후 2012년 6월 고양에서 열린 레바논과 경기서는 다시 나섰다. 당시 그는 중원에서 힘을 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김보경이 2골을 터트렸고 구자철이 한 골을 보태면서 3-0의 완승을 챙겼다.
하지만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3년 6월 경기서 기성용은 나설 수 없었다. 경고누적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했다. 그 결과 한국은 원정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지어 당시 한국은 레바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김치우의 만회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2경기서는 분명 기성용이 나서지 못한 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부담이 커지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라오스전서 8-0의 대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한국은 기성용의 활약을 통해 3연승을 이어간다는 기세다. 기성용은 유럽에서 변함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스완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그 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부담도 있었지만 현재는 완쾌된 상태.
특히 라오스전은 축구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결과가 더욱 중요한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레바논 원정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고 고지대에 있어 부담이 크다. 그러나 기성용이 중원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최악의 결과를 얻었던 2경기서 결장했던 기성용은 이제 팀의 핵심이다. 과연 그가 지난 2경기를 뒤집는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