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외인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다음주중 LG전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6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로저스를 8~9일 잠실 LG전 중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석연치 않은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로저스는 7일부터 재등록이 가능하다. 7일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8~9일 잠실 LG전에 맞춰 선발투수로 1군 마운드 복귀가 유력하다.
로저스는 지난달 KBO리그 최초로 데뷔 2경기 연속 완투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1군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79 탈삼진 41개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3번의 완투, 2번의 완봉승으로 압도적인 지배 능력을 자랑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서 심판 판정에 크게 흥분하며 6이닝 3실점으로 첫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튿날 갑작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여러 가지 추측을 낳았다. 공식 사유는 체력 안배이지만 부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
로저스는 1군 엔트리 말소 후 2군에서 한 차례 시험 등판을 가졌다. 3일 화성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 2군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 홈런 2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뺏어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이미 대전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또한 김성근 감독은 전날(5일)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안영명을 구원으로 깜짝 투입한 것과 관련 "팀이 마지노선에 있기 때문에 (보직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제 잔여 21경기만을 남겨 놓은 시점이라 선발과 구원 보직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마운드 모든 전력을 쥐어짜내는 총력전 태세로 남은 시즌을 임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김경언(지명타자) 김태균(1루수) 이성열(좌익수) 정현석(우익수) 김회성(3루수) 권용관(유격수) 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미세한 허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김태균과 이용규가 나란히 선발 복귀했다. 전날 4번타자였던 제이크 폭스가 선발 제외됐다. 선발투수는 신인 김민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