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볼링(PBA) 크리스 반즈(45, 900글로벌)가 한국프로볼링(KPBA)의 상승세를 저지하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반즈는 6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삼호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서 정태화(48, KPBA 3기 DSD)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남이(16기, 삼호 아마존)는 대회 최초이자 KPBA 역대 8번째 TV 퍼펙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로써 KPBA 4연패를 저지한 크리스 반즈는 지난 2011년 토미 존스 이후 4년만에 우승컵을 PBA로 가져갔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PBA 선수로는 이 대회 4번째 우승이다.

반즈는 결승 상대 정태화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7프레임부터 6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최종 249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KPBA 4연패의 선봉장이던 정태화는 4프레임 싱글핀 스페어 실패 후 7프레임 7-10 스플릿으로 183점에 그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반즈, 정태화, 조남이 3명이 동시에 경쟁한 3위 결정전에서는 조남이가 탈락했다. 정태화가 초반 터키로 기선을 제압하며 246점을 기록, 238점을 기록한 크리스 반즈와 결승에 올랐다. 조남이는 22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남이는 반즈, 정태화, 오스쿠 팔레르마(핀란드, 스톰) 4명이 동시에 벌인 4위 결정전에서 퍼펙트(300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대회 조남이는 단 하나의 핀도 세우지 않고 12번의 투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장식, 통산 8번째 TV 파이널 퍼펙트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삼호코리안컵에서는 최초이다.

한편 삼호코리안컵 국제오픈볼링대회는 한국, 미국, 일본 프로볼링 최고 승부사를 가리는 볼링계 매머드급 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프로 뿐 아니라 아마추어, 여자 프로 등 총 240명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한국프로볼링(KPBA)은 최강 전력으로 대회 4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PBA에 정상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일본프로볼링(JPBA)는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letmeout@osen.co.kr
오스쿠 팔레르마-조남이-정태화 / 한국프로볼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