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5위 자리를 사수했다. 신인 김민우가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신인 투수 김민우가 6⅓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치며 데뷔 첫 승을 올렸고, 김회성이 데뷔 첫 멀티홈런 포함 4타점으로 폭발했다.

한화는 전날 9-1 완승을 거둔 데 이어 두산과 주말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60승(64패) 고지를 밟으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에 불의의 2연패를 당한 두산은 68승53패로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지난 2일 청주 KIA전 4⅔이닝 61구, 4일 대전 넥센전 1⅔이닝 24구를 던진 데 이어 하루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6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낮고 묵직하게 깔리는 직구(59개)를 바탕으로 99~108km 느린 커브(21개) 그리고 슬라이더(7개)와 포크볼(5개)까지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두산 강타선을 제압했다. 데뷔 첫 해 32경기, 선발 5경기만의 첫 승이었다.
한화가 2회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김태균의 중전 안타와 정현석의 3루수 키 살짝 넘어가는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회성이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초구 가운데 몰린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연이틀 스리런으로 시즌 15호 홈런. 3회말에도 정근우가 중전 안타,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두산은 김민우가 내려간 7회초 1사 후 배영수를 상대로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박건우가 구원 권혁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민병헌이 유격수 키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3 한 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권혁이 양의지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김회성이 스와잭의 2구 113km 커브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달아났다. 시즌 16호 홈런. 프로 데뷔 첫 멀티홈런이었다.
그래도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오재일의 타구를 한화 유격수 권용관과 좌익수 송주호 사이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김재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대타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긴급 등판한 송은범이 실점없이 1점차 리드를 지키며 9회까지 막고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