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김회성(30)이 데뷔 첫 멀티홈런을 가동하며 화끈한 거포 본능을 뽐냈다.
김회성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과 쐐기 솔로포로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멀티홈런과 함께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회성은 5일 대전 두산전에서 3회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도 2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초구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두산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초구 147km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제대로 걷어 올렸다. 맞는 순간 높게 뜬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15호 홈런. 연이틀 스리런 홈런 폭발이었다.

4-3으로 추격당한 7회말에도 김회성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경기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을 뽑아낸 것이다. 스와잭의 2구 바깥쪽 높은 136km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연결됐다. 시즌 16호 홈런.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 2홈런 이상 멀티포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김회성은 최근 11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무서운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새 시즌 홈런 숫자도 16개로 한화 팀 내에서 4번타자 김태균(21개)에 이어 최진행과 함께 공동 2위.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은 김회성의 거포 본능이 시즌 막판 5위 싸움을 하는 한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 후 김회성은 "쇼다 코치님과 김재현 코치님이 전력분석을 잘해주셔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 항상 코치님들이 타격이 부진하더라도 많은 힘이 되어주고 계신다"며 뒤에서 묵묵히 도와준 2명의 타격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이어 김회성은 "최근에 타격할 때 타이밍이 늦어서 파울이 많이 나왔다. 경기 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타이밍을 일찍 잡으라고 권해주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감독님과 특타시 손하고 허리 동작이 더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회성의 화끈한 거포 본능으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불 붙기 시작했다/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