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투수 김민우(20)가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우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시즌 32번째, 5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누렸다.
지난 2일 청주 KIA전 4⅔이닝 61구, 4일 대전 넥센전 1⅔이닝 24구로 구원등판한 뒤 하루를 쉬고 선발등판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은 전혀 없었다. 프로 데뷔 개인 최다 6⅓이닝 92개의 공을 던지며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59개) 중심으로 최저 99km 느린 커브(21개)에 슬라이더(7개) 포크볼(5개)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경기 후 김민우는 "데뷔 첫 선발승을 해서 너무 좋다. 오늘 경기에서 포수하며 고생해주신 허도환-조인성 선배님께 감사하다. 좋은 수비를 해주신 권용관 선배님과 홈런을 쳐준 김회성 선배님께도 고맙다"며 "그동안 승리를 놓쳤던 순간이 위기에 떠올라서 더 긴장하고 던졌다. 7회 점수를 줄 때에도 긴장은 됐지만 선배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었다. 첫 승을 도와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민우는 프로 데뷔 최다 이닝과 투구수로 마운드를 오래 버텼다. 그는 "투구수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정도로 던진 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알았다"며 "선발로는 몇 경기 하지 않았지만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뒤에는 힘이 조금 들었지만 변화구 컨트롤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선발투수로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민우, 첫 승과 함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됐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