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빅터, 벤슨 막아내며 모비스 우승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06 20: 47

모비스의 단신 외인 커스버트 빅터가 맹활약을 예고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프로농구챔피언십 결승전서 동부에 71-68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가 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양동근이 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모비스는 윤호영의 부상으로 생긴 동부의 문제보다 더 커보였다. 팀 전체를 이끄는 양동근의 능력이 더 절실했기 때문.

하지만 경기 뚜껑을 열자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모비스는 양동근을 대신할 선수로 김종근이 있었다. 1쿼터 시작부터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 김종근은 차곡차극 득점을 쌓았다.
경기 조율을 맡은 김종근은 비록 어시스트 숫자가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양동근과는 다른 스타일을 통해 경기를 펼쳤고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팽팽했던 1쿼터가 지나고 모비스는 2쿼터서 커스버트 빅터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빅터는 수비에서 동부의 로드 벤슨을 막고 공격에서는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골밑에서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패스 연결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며 빅터는 공격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동부는 벤슨이 공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중요했던 2쿼터서 흔들렸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로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동료들과 유기적인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3쿼터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벤슨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골밑에서 버틴 벤슨의 활약으로 동부는 역전에 성공했다. 리바운드에 이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동부는 이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동부의 공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비스는 2쿼터서 벤슨을 막아낸 빅터를 다시 투입했다. 골밑에서 빅터가 집중력을 보인 모비스는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빅터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벤슨도 수비가 잠시라도 긴장을 풀면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득점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벤슨의 활약을 바탕으로 동부는 모비스와 치열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벤슨을 치열하게 막아낸 빅터의 활약으로 모비스가 우승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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