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로저스 못지않은 대체 외인 성공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7 06: 07

NC가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의 활약에 큰 힘을 받고 있다. 시즌 중 대체 선수로 들어왔지만 빠르게 연착륙하며 NC 마운드의 고민을 해소했다. 한화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 못지않은 대체 선수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스튜어트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NC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4승(2패)째를 거둔 스튜어트는 평균자책점도 2.95로 끌어내렸다. 에릭 해커와 함께 NC의 선발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하며 2위 사수에 나섰다. 
스튜어트는 KBO리그 데뷔 후 14경기에서 5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한 번도 없다. 8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포함해 6이닝 이상 투구가 11경기에 달한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기본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의 이닝 소화력이 좋다. 스튜어트가 이렇게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 중간 투수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1453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968개가 스트라이크다. 스트라이크 비율 66.6%로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서 헨리 소사(LG·69.6%) 윤성환(삼성·68.9%) 우규민(LG·67.2%)에 이어 리그 4위에 해당한다. 9이닝당 볼넷 역시 2.24개에 불과, 불필요한 볼 개수를 줄이기 때문에 긴 이닝이 가능하다. 
여기에 투구의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어느새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2.95)로 낮췄다. 특히 후반기 기준으로 스튜어트의 평균자책점 2.37은 로저스(한화·1.79)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빛나는 기록이다. NC 에이스 해커(2.55)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도중 대체로 들어온 외인 투수 중에서 최고는 로저스다.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79에 3번의 완투, 2번의 완봉으로 워낙 임팩트가 강렬하지만 스튜어트도 그에 못지않은 성공작이다. 공식 몸값으로 따지면 스튜어트가 25만 달러로 70만 달러의 로저스보다 훨씬 값싸다. 이른바 가성비로 따리면 로저스에 뒤질 게 없다. 
다른 팀들의 대체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해봐도 스튜어트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4승4패·5.12), SK 크리스 세든(2승5패·7.07), kt 저스틴 저마노(3승4패·4.67), KIA 에반 믹(4승4홀드·3.18)에 비해 꾸준함과 공헌도가 더 높다. 날이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스튜어트가 NC 외인 스카우트 성공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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