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가 녹슬지 않은 타격에 이어 강한 어깨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선상 타구를 잡아 2루로 향하는 타자를 잡아내는 보살을 기록했다. 선상으로 빠진 타구를 돌아서 캐치한 뒤 날카롭게 송구하는 '레이저빔'에 현지 방송 'FOX 스포츠'는 "41세의 오른 어깨는 아직 마법같다"고 칭찬했다.
현지 해설자는 "후안 라가레스가 좋은 스윙을 했지만 이치로의 움직임을 보라. 공을 따라가 잡고 돌아서자마자 완벽한 송구를 했다. 라가레스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었다. 이치로는 골드글러브를 10번이나 수상한 선수"라며 높은 평가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이치로가 있는 방향으로는 도전하지 않는 게 좋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이후 우익수로 통산 보살 100개를 넘긴 것은 제프 프랑코어와 이치로 뿐"이라고 전했다. 이치로의 통산 보살 115개는 메이저리그 현역 중에선 역대 4번째 기록이다.
공격에서도 노장의 투혼은 계속된다. 이치로는 1일 애틀랜타전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8번째 통산 2000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애틀랜타전에서는 미일 통산 5292출루로 왕정치의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83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도 2927개로 3000안타까지 73개 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전만 해도 갈 팀을 찾지 못할 듯 보였던 이치로의 '회춘'을 가능케 한 것은 끊임없는 연습 등 노력이다. 댄 제닝스 마이애미 감독은 위 기사에서 "이치로는 그 나이에서 볼 수 없는 갖가지 일을 해내고 있다. 그가 하는 매일의 준비가 그런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치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