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중' 산티아고, 텍사스 천적 본능은 여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07 07: 26

[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5연패 중이었음에도 천적의 모습만은 잃지 않았다. LA 에인절스 좌완 투수 헥터 산티아고가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최근 5연패를 끝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산티아고는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8승째(9패)를 올렸다. 올시즌 텍사스전 3승 무패.  
산티아고는 7월 26일 이후 8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5패만 기록했다. 39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6.46이었다. 패전이 없었던 두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 7이닝 2실점으로 나름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전반기를 6승 4패로 마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나 후반기가 시작된 후에는 첫 경기(7월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승을 챙긴 후 극적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7일 텍사스전에서도 초반 불안했다. 선두 타자 드류 스텁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추신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 시키기는 했지만 스텁스에게 도루를 허용한 데 이어 프린스 필더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2회에도 1사 1루에서 러그네드 오도어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두 번 모두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다. 1회에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땅볼을 잡아 병살플레이를 성공시켰다. 2회에는 크리스 지메네스의 직선타구를 잡은 다음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오도어를 아웃 시켰다. 결정적인 순간에 모두 자신에게 타구가 왔고 이를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리는데 잘 활용했다.
산티아고는 이날 제구에 애를 먹는 듯 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추신수를 상대하기 전에는 디딤발의 위치를 다시 표시한 후  방향표시 처럼 금을 그어 놓기도 했다. 3회를 제외하고 자신이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매회 볼 넷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무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마쳤다.
6이닝 동안 1안타 볼넷 6개. 탈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108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이날까지 산티아고는 올 시즌 텍사스전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30.1이닝 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은 5점만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1.48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 3.24와 비교해도 얼마나 텍사스에 강한지 알 수 있다.
산티아고는 올시즌 뿐 아니라 텍사스 상대 개인 통산 적적에서도 14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6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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