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시카고 컵스)가 대형 홈런으로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브라이언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이 0-1로 뒤지던 5회말 루비 델라로사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3호 홈런이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이 홈런의 비거리는 495피트(약 150.88m)로 측정됐다. 이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최장거리 홈런이다. 종전 기록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클 테일러가 기록한 493피트로, 브라이언트는 이보다 약간 앞섰다.

애리조나의 포수 미겔 몬테로도 MLB.com을 통해 "솔직히 이렇게 멀리 가는 타구를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브라이언트가 정말 잘 쳤다. 정말 강하지 않나?"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컵스의 조 매든 감독 역시 "(495피트로 측정된 것은) 실수인 것 같다. 그보다 더 멀었어야 했다"며 실제로 발표된 수치보다 더 멀리 날아갔을 것이라는 의견도 드러냈다.
홈런의 비거리와 점수는 무관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이 홈런을 통해 값진 기록을 하나 다 달성했다.이날 이전까지 125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2홈런 85타점을 올리고 있던 그는 86타점으로 빌리 윌리엄스와 지오바니 소토가 가지고 있던 컵스 신인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브라이언트의 동점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컵스는 4연승을 거두며 78승 57패가 됐다. 같은 지구에 강팀이 많아 3위에 그치고 있지만, 지금의 승률을 유지하면 같은 지구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단판승부를 통해 디비전 시리즈 진출도 노릴 수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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