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VS 해커, 2점대 ERA 에이스 대충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08 05: 51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과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정면충돌한다.
KIA와 NC가 8~9일 광주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위 KIA는 현재 58승 64패로 5위 한화 이글스(60승 64패)를 1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한 번의 2연전으로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2위 NC는 70승 50패로 1위 삼성 라이온즈(75승 48패)를 3.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쉽지 않지만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다. 8일 경기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2.34)과 에릭 해커(2.92)는 현재 KBO 리그에서 유이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에이스 투수들이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13승(5패)으로 다승 5위를 기록 중이다. 해커는 평균자책점 2위에 16승(5패)으로 유희관(17승)에 이어 다승 부문 2위다. 올 시즌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없었지만 중요한 시점에서 만나게 됐다.

KIA는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로 5위까지 올랐으나 지난 26일 인천 SK전부터 1일 청주 한화전까지 6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로 주춤하다. 특히 믿었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2선발 조쉬 스틴슨은 물론이고 3선발 임무를 맡고 있는 임준혁도 최근 들어 부진하다. 선발 빈자리에선 임기준이 5일 대구 삼성전에서 깜짝 활약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다.
KIA는 올 시즌 팀 공격력이 꾸준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갑작스럽게 팀 타선이 타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봐야 하는 KIA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9월 들어 KIA 선발진은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도 6.99로 리그 최하위. 양현종을 선봉으로 앞세워 반등해야 하는 KIA다.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NC도 대권을 노리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9월 2승 4패로 8월의 상승세가 꺾였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5승 5패. NC도 선발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올 시즌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에이스 해커가 있다. 해커는 8월에만 5승(평균자책점 0.97)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가장 꾸준한 외인 투수다. 하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2일 마산 삼성전에선 3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자존심 회복에 나서야 한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선 NC가 9승 4패로 크게 앞서있다. 특히 NC 타자들은 광주만 가면 펄펄 날았다. 광주 구장에서 NC 타선은 팀 타율 3할1푼5리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두 부문 모두 넥센에 이어 2위. 공격력에서 만큼은 NC가 앞서있다. 하지만 상대 선발은 양현종이기에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양현종은 올 시즌 NC전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16로 좋은 모습. 해커도 KIA 상대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46으로 좋았다. 어찌 됐든 양 팀의 승부는 가장 먼저 에이스 대결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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