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3경기 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병살타로 아쉬움을 샀다. 팀도 1-3으로 패했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과 같은 2할8푼 6리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0-3으로 리드 당하던 6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 앤소니 디스클라파니의 4구째(볼카운트 2-1)슬라이더(88마일)을 밀어 쳤다. 원바운드로 외야 펜스 하단에 맞는 타구였으나 신시내티 우익수 제이 브루스가 맨손으로 튀어나오는 볼을 캐치해 2루까지는 진출하지 못했다(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 삼진).

강정호는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뒤 6일과 7일에는 안타가 없었다.
강정호는 다시 안타를 생산했지만 2연속 경기 병살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온 것이어서 안타까움이 더 했다.
0-3으로 뒤지던 피츠버그는 8회 선두 타자 대타 제프 데커의 2루타와 1사 후 닐 워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신시내티도 선발 앤소니 디스클라파니를 내리고 점보 디아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음 타자 앤드류 매커친이 볼 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고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디아스의 볼 3개를 연속해서 잘 골랐으나 볼카운트 3-2에서 밀어친 직구(99마일)이 1루수 앞으로 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전 병살타에 이어 연속 경기 병살타. 시즌 10번째 병살타이기도 했다.
강정호는 앞서 1회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실책으로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 첫 판을 내줬다. 2회 선두 타자 브랜든 필립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했고 제이 브루스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1,2루가 됐다. 신시내티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또 한 번 실책이 나왔다. 터커 반하트의 우익수 플라이 때 피츠버그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의 홈송구가 포수 크리스 스튜어트는 물론 백업 플레이에 임했던 투수 제프 로크도 잡지 못하는 곳으로 갔다.
이 사이 신시내티는 3루 주자 제이 브루스는 물론 수아레스까지 홈을 밟았다(처음에는 포수 스튜어트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 되었으나 이후 폴랑코의 송구실책으로 정정).
피츠버그는 션 로드리게스를 올 시즌 처음 유격수로 선발 출장(교체로 2경기에서 5이닝 소화)시켰으나 실책을 2개 범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모두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선발 앤소니 디스클라파니는 3-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물러날 때까지 7.1이닝 동안 7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8승째(10패)를 따냈다. 탈삼진은 6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75가 됐다. 지난 8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6경기 만의 승리. 3연패도 끝냈다.
3-1로 앞서던 9회 마운드에 오른 신시내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시즌 29세이브(3승 4패)를 올렸다.

피츠버그 선발 제프 로크는 6회 무사 1,2루에서 제러드 휴즈와 교체 될 때가지 5이닝 동안 4안타 볼넷 2개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0패째(7승)을 기록하게 됐다. 탈삼진은 6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4.56이 됐다.
수비의 실책으로 실점을 한 데 이어 6회에도 선두 타자 브랜든 필립스가 1루수 실책으로 진루하자 다음 타자 제이 브루스를 볼 넷으로 내보내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모두 93개(스트라이크 63개)를 던졌다. 그 동안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원정에서는 4경기 선발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호조였던 로크여서 아쉬움이 더 컸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시즌 81승 5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서 2승 1패로 우세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nangapa@osen.co.kr
신시내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