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 토트넘)이 빠졌지만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 원정을 떠났다.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현재 2승으로 G조 선두, 레바논은 1승 1무 1패로 3위에 기록돼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레바논을 크게 앞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레바논은 133위에 불과하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 2무 1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레바논 원정 기록은 좋지 못하다. 한국은 최근 원정 3경기에서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럴 수가 없다. 지난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이 소속팀의 이적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6일 영국으로 떠났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도르트문트)가 합류하지만,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의 부재는 아쉽기만 하다.
대체자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 이재성의 기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성은 지난 3일 라오스전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체력 소모가 적은 편이다. 게다가 득점포까지 기록해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다.
물론 이재성은 전문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아니다. 이재성은 소속팀 전북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더 많이 기용됐고, 대표팀에서도 첫 출전은 측면 미드필더였던 만큼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빼어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데뷔한 이재성은 첫 출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고, 다음 경기인 뉴질랜드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 8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