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3)가 일찍이 패배를 예감하고 경기장을 떠난 팬들을 비난했다.
워싱턴은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5-8로 역전패를 당했다. 4회말 라모스의 만루홈런과 워스의 적시타로 5-3, 리드를 잡았으나 7회초 3실점하며 5-8로 끌려갔다. 그러자 워싱턴 홈 관중들은 7회말을 앞두고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경기 후 하퍼는 워싱턴 포스트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7회에 경기장을 떠나는 것을 봤다. 꽤나 악랄한 행동이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날 하퍼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 메츠전 고전을 이어갔다. 올 시즌 하퍼는 메츠와 상대한 14경기에서 52타수 12안타(타율 0.231)에 그치고 있다.

하퍼는 그동안 여려 차례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시절에는 홈런 후 상대 투수를 향해 키스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잭 그레인키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레인키가 상대하기 아주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레인키는 대단한 선수다. 평소 자신이 하던 대로 했다. 그러나 홈플레이트에서 6인치(약 15CM)벗어나는 볼도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상황에서 그레인키를 상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고 구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퍼는 올 시즌 타율 3할3푼9리 34홈런 83타점 OPS 1.122로 맹활약 중이다. OPS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fWAR(Fangraphs.com 집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8.4로 이 역시 리그 전체 1위다. 이대로라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워싱턴은 이날 패배로 디비전 1위 메츠와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이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양 팀은 오는 9일 선발투수로 각각 조던 짐머맨과 맷 하비를 올릴 예정이다. / drjose7@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