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그란달, 어깨부상 악화되나...시즌 막판 악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08 09: 16

[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8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란달은 당초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 7번 타자 포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다저스의 경기 전 연습이 시작되기 직전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지고 A.J. 엘리스가  대신 들어왔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란달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어깨 통증이 조금 더 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란달은 그 동안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출장을 강행했다. 이 바람에 최근에는 타격이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8월 12일부터 자신이 출전한 15경기에서 4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볼넷 10개 삼진은 17개를 당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란달의 통증 부위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것과 같은 부위”라고 말했다. MRI 검진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아침에 (MRI 검진을 포함해서)검사를 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록 그란달이 최근의 타격 부진으로 공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엘리스의 공격 공헌도가 훨씬 높지만 그란달의 결장이 길어지는 것은 악재다. 엘리스 역시 무릎이 좋지 않아 지난 해 수술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올 시즌에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올 해 부상을 당했을 때는 파울타구에 안면부를 맞은 그란달 대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장, 타구를 잡으려 다이빙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경기 후 통증이 시작 됐다).
지금까지는 그란달이 주전 포수를 맡았었기 때문에 엘리스로서는 충분한 휴식 후 경기 출장이 가능했고 이 때문에 무릎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그란달의 결장이 길어지고 엘리스의 출장시간이 늘어나면 무슨 일일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다저스는 걸출한 포수가 없는 것 역시 단기전의 약점으로 꼽혔다. 다저스 수뇌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그란달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과연 그란달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크게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인가 하는 문제는 별도로 한다고 해도 시즌 막판 부상이 심해지는 것은 팀으로서는 큰 악재다.
한편 다저스 유격수 지미 롤린스도 우측 검지손가락이 좋지 않아 8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롤린스는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롤린스 대신 코리 시거가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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