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도박혐의 김선형 불구속 입건...무혐의 1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8 11: 12

김선형(26, SK)이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총경 곽경호)는 8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프로농구 및 유도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26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2월 프로농구 경기서 고의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농구선수 A모 씨(29)와 유도선수 B모씨(28)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아울러 12명의 프로농구선수가 불법스포츠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12명의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 중 실명이 거론된 선수가 포함됐는지 여부도 모두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날 수사를 받은 김선형의 경우 “불구속 입건됐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불기소 처분을 받은 프로농구 선수 2명에 대해 경찰은 “한 명은 무혐의, 다른 한 명은 공소시효(5년)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무혐의자의 실명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언론에 거론되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난 1명의 경우 “2010년 이전 대학시절에 도박을 했다. 혐의자들과 같은 대학을 나왔다”고 확인했다.
프로농구선수들이 전부 대학시절 불법도박을 한 것이 아니다. 프로농구선수가 된 후에 도박에 가담한 선수도 4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선수를 포함, 이들의 베팅총액은 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개막을 불과 4일 앞둔 프로농구는 충격에 빠졌다. 선수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기에 처벌하기도 애매한 상황. 경찰은 “KBL에서 경찰조사를 받은 선수의 명단을 알고 있다. KBL이 내부적으로 경기출전금지 등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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