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보라스, 3년차 오타니 이미 찜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8 11: 39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슈퍼스타를 벌써부터 미국에서 노린다.
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메이저리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프로 3년차 니혼햄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다.
보라스는 오타니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향후 포스팅 시스템 등 메이저리그 구단 이적에 대비해 구단과 미리 접촉하고 진출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3년차임에도 불구하고 162km 강속구를 던질 줄 아는 에이스에게 벌써 손을 뻗치겠다는 속셈이다.

일본 신문조차 "이례적인 조기 접촉"이라며 의아해했다. 오타니는 가장 빠른 방법인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나선다 해도 약 4년의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러나 보라스가 벌써 나서는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 2일 지바 롯데전에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10개 구단 19명의 관계자가 구장을 찾았다.
니혼햄이 내년 2월 실시할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는 더 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시찰할 계획이다. 일본과는 다른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 이 중에는 편성부 고위 관계자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라스가 일찍 움직여 오타니를 잡아놓으려는 것도 과장이 아니다.
보라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박찬호, 류현진을 미국에 보낸 인물로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도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 2013년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의 메이저리그 진출 때 에이전트를 맡아 이름을 알렸다. 강단있는 협상 능력과 강한 발언력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에게는 '에이전트계의 악마'로 불린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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