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라탄' 석현준(24, 비토리아)이 레바논전서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8일(한국시간) 밤 11시 레바논 사이다에서 레바논(133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앞서 2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은 지난 3일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와 2차전서 손흥민(토트넘)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권창훈의 2골과 홍철(이상 수원)의 도움 해트트릭 등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뒀다.

석현준도 5년 만의 A매치 복귀전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며 A매치 2경기 만에 고대하던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석현준은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골을 넣었지만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몇 수 아래의 라오스(174위) 수비진을 압도하지 못했다. 동료들과 엇박자도 냈다.
석현준은 최근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겨울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로 적을 옮겨 17경기(교체 3)서 4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3경기서 3골을 뽑아내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석현준에게 라오스전은 기회의 무대였다. 하지만 '골'이라는 최대 목표를 달성하고도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부상 낙마한 붙박이 공격수 이정협(상주)과 경쟁자 황의조(성남) 보다 확실히 날카로운 점을 어필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라오스전을 마친 뒤 "전반엔 호흡이 안 맞아서 볼이 오는 쪽으로 최대한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며 "가운데서 받아주라는 감독님의 주문을 따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 없이 너무 뛰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고, 안 맞는 부분도 많았다. 레바논전에 발을 맞춰서 더 잘 뛰고 싶다"며 "레바논전서 또 골을 넣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석현준이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