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4연승을 질주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에 뼈아픈 일격을 가 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에인절스전 7연승.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6이닝 동안 3실점 했지만 시즌 16승째(3패)를 챙겼다.
다저스는 중반까지는 에인절스의 홈런포에, 이후에는 불안한 불펜에 마음 졸이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타선이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주면 공수교대 후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1-0이던 2회 C.J. 크론에게 좌월 솔로 홈런(시즌 11호, 개인 한 시즌 타이)를 내줬고 3-1이던 5회 콜 칼훈에게 우중월 2점 홈런(시즌 22호)를 허용했다.
그나마 다저스 타선이 6회 다시 한 점을 내준 것이 팀과 그레인키 모두에게 다행이었다.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주 주자 스캇 밴슬라이크(사진)을 불러 들여 4-3으로 다시 한 점을 앞서나갔다.
다저스는 7회 몸에 맞는 볼과 볼넷,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밴슬라이크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밴슬라이크의 타구가 크게 바운드 되면서 전진수비를 펼치던 에인절스 유격수 에릭 아이바를 지나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고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은 것은 물론 타자주자 밴슬라이크도 2루까지 진루했다.
밴슬라이크는 6-5 한 점차로 쫓긴 8회 2사 1,3루에서 다시 한 번 크게 바운드 된 뒤 유격수 앞으로 가는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앞서 2회 1사 1,3루에서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게 했다. 이날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는 올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3자책점),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전날까지 1.59에서 1.68로 올라갔다. 89개(스트라이크 59개)를 던진 뒤 6-3으로 앞서던 7회부터 루이스 아빌란과 교체 됐다.
고비마다 불펜 투수들을 동원하면서 총력전을 펼친 에인절스는 7회 2사 1,2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짐 존슨의 폭투 때 3루 주자 테일러 피더스톤이 홈을 밟아 5-6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주자도 모두 한 베이스 씩 진루에 성공,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했으나 크론이 3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다저스는 7회에만 루이스 아빌란, 후안 니카시오, J.P. 하웰, 짐 존슨 등 4명을 동원했다. 8회에는 크리스 해처가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콜 칼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2점차 리드를 그대로 굳혀 시즌 30세이브째(2승 1패)를 기록했다.
5회 3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던 에인절스 페르난도 살라스가 시즌 2패째(3승)을 당했다.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1실점을 버티던 에인절스 선발 투수 닉 트로피아노는 5회 1사 2,3루에서 좌완 호세 알바레스로 교체 됐다. 알바레스가 이어받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칼훈의 동점 홈런이 나오면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4.1이닝 동안 8안타 볼넷 1개로 3실점(3자책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5.66이 됐다. 모두 80개(스트라이크 52개)를 던졌다.
에인절스는 이날 모두 9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79승 58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를 8.5게임차로 더욱 벌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69승 68패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서 2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승차가 3.5게임차로 벌어졌다. 텍사스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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