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연장전을 치르지 않으면서도 3시간 52분의 혈전 끝에 4연승을 달린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런 게 9월 야구”라고 말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는 양팀 모두 16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에인절스는 모두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7회초까지 3-6 열세를 만회하려고 했다. 다저스 역시 7회에만 4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8회 크리스 해처, 9회 켄리 잰슨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피칭을 했다. 다저스는 결국 7-5로 승리하면서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에 7연승을 거두게 됐다. 9월 들어 현역 로스터가 늘어나게 돼서 가능한 경기였다.
매팅리 감독은 “이런 게 9월의 야구다. 오늘이 바로 9월 야구 중의 하나다. 5회 대타 저스틴 루지아노가 좋은 안타를 날렸다. 오늘은 정말 별 일이 다 있었다. 오늘은 정말 미친 경기였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6회 교체된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이야기를 주고 받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에 너무 오래 던지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전형적인 그레인키 자신의 모습은 아니었다. 오늘은 예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찍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인키가 4일 휴식보다는 5일 휴식 후 좋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 것과 관련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냥 오늘 이기려고 했다. 현 시점에서 그레인키와 커쇼는 같은 페이지에 있다. 그들이 추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휴식일에 따른 기록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다만 둘 모두에게 추가 휴식이 가능하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정규시즌에 관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두 번이나 내야에서 크게 원바운드된 적시타를 날리는 등 혼자서 4타점을 올린 스캇 밴슬라이크에 대해서는 “스캇은 자신의 역할을 좋아한다. 스스로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 더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려고 욕심 부리지 않는다. 자신이 좌완 투수가 나오는 날 외야나 1루에 출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우측 검지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유격수 지미 롤린스에 대해서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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