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저스 상대 좌타자 5명 배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08 16: 47

LG 트윈스와 에스밀 로저스를 맞아 라인업에 좌타자 5명을 배치한다.
양상문 감독은 8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박)용택이 (이)진영이 (임)훈이 (오)지환이 (서)상우를 엔트리에 넣었다”며 “로저스가 구위가 좋은 만큼, 선수 개개인이 노림수를 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2할3푼을 기록하고 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8푼2리인 것을 감안하면 좌타자로 승부를 거는 게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양 감독은 “이전에 로저스와 9이닝을 모두 마주해본만큼, 오늘은 좀 낫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걸었다.

물론 이 라인업이 로저스 한 명만을 의식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다섯 명 모두 최근 꾸준히 선발출장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로저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6일 대전 LG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양 감독은 최근 베테랑 선수들의 주루플레이가 과감해진 것과 관련해 “주루플레이에서 공격적인 컬러를 가져보려고 한다”며 “특별히 베테랑 선수들에게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베테랑 선수들의 도루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상대가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렇다”고 전했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약 3달 동안 선발승이 없는 류제국과 관련해선 “올해는 안 됐지만, 내년에는 잘 될 것이다. 지난 등판에 앞서 ‘부상없이 올 시즌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최근 구위는 계속 더 좋아지고 있다. 제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벗어나고 있는데, 어쨌든 제국이는 클래스가 있는 투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전날 유원상을 엔트리서 제외하고 김선규를 1군에 올렸다. 양 감독은 "불펜 사이드암 투수로 (신)승현이가 있지만, 선규도 땅볼 유도에 능한 만큼 선규도 올렸다. 원상이는 좋았다가 최근 3, 4경기서 중요한 순간에 안 됐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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