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유격수 오지환이 예비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 것을 아쉬워했다.
양 감독은 8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지환이가 이번에는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지 못해서 아쉽다. 수비도 좋았지만, 타율을 봐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닌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오지환은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 10홈런 OPS 0.782를 기록 중이다. 수비 범위와 송구에서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음한 만큼,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아보였으나, 기술위원회는 오지환을 선택하지 않았다.

덧붙여 양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보는 게 선수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좋은 경험도 되고 기술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다. 뽑혔다면 여러모로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오는 11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의 예비엔트리 45인을 확정했다. LG에선 우규민과 류제국 두 선발투수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다.
양 감독은 “둘 다 지난겨울 수술을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괜찮지 않을까. 둘 다는 안 되도 둘 중 한 명을 뽑힐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지난 2006년 제1회 WBC서 박용택이 뽑힌 이후 약 10년 동안 한 명의 야수도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봉중근이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3 WBC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선 유원상도 뽑혔으나 이들 모두 투수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