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1군 복귀… 이종운 “불펜에서 실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8 17: 10

롯데 선발진의 핵심 선수인 베테랑 송승준(35)이 1군에 등록됐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곧바로 선발로 투입시키기보다 일단 불펜에서 상태를 지켜본다는 생각이다.
롯데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우완 송승준을 1군을 등록했다. 송승준은 지난 8월 12일 사직 SK전 당시 선발로 나섰으나 경기 초반 오른팔 삼두근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3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병원 검진 결과 그간의 피로누적으로 오른쪽 굴곡군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지금까지 휴식 및 재활을 해왔다.
송승준은 지난 5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복귀 채비에 들어갔고 8일 1군에 등록됐다. 송승준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린드블럼, 레일리와 함께 롯데 선발진을 이끌어왔다. 송승준이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롯데는 5강 싸움에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은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송승준을 9일 SK전 선발로 낼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하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오늘 기회가 된다면 불펜에서 1이닝 정도를 던지게 될 것이다”라면서 “피칭 내용을 보고 괜찮으면 이번주 상황봐서 선발로 등판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불펜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송승준은 11일 혹은 12일 등판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 타격감 저하로 대타 및 대수비로만 나왔던 주전 3루수 황재균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이날 SK 선발로 예고된 메릴 켈리를 상대로 강했던 면모가 있어 그간 부진을 씻어낼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 잘 치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생각이 많아져 안 좋은 결과가 났다.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강민호의 경우는 경기 시작 전에야 선발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최근 담 증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강민호는 8일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에 “괜찮다”라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으나 이 감독은 “치는 건 되는데, 던지는 게 아직은 문제다. 선수가 괜찮다고 하지만 몸이 먼저다.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 하루 더 쉬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면서 “다시 한 번 강민호의 상태를 체크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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