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김강민 부진, 몸 상태 영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8 17: 28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김강민(33, SK)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와 4년 56억 원의 대형 FA계약을 맺은 김강민은 계약 첫 해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김강민은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2할4푼3리, 출루율 3할1푼1리, 장타율 0.333, 3홈런, 21타점, 6도루에 그치고 있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중견수 수비는 여전하지만 공격적인 지표가 너무 떨어진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다.
김강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9리에 그치고 있으며 장타는 2루타 단 2개였다. 이에 6일 인천 넥센전에서는 782일 만에 9번 타순에서 선발 출장하기도 한 김강민은 급기야 8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수도 있지만 부상이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이다. 김강민은 올 시즌 시범경기 당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을 다쳐 약 2달 정도를 결장했다. 시즌 출발이 늦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여기에 시즌 중반에는 갈비뼈에 실금이 가며 테이핑을 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출전을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김용희 감독은 “몸 상태에 대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옆구리 쪽에 부상이 아무래도 무의식적인 폼의 변화를 주거나 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용희 감독은 남은 일정의 최대 과제로 역시 타격을 손꼽았다. 김 감독은 “타격이 되어야 한다. 1경기 잘 치고 곧바로 주저앉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시즌을 마칠 때까지 몰아치기도 한 번쯤은 나와야 한다. 평균적으로 안타 8개 이상을 쳐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근 경기 초반 희생번트보다는 강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번트를 대도 타선이 강한 팀은 점수를 많이 낼 수 있지만 우리 상황은 지금 그렇지 않다”라며 점수 생산을 위해 좀 더 과감함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상황에서 필요할 때는 희생번트도 대야 한다”라며 상황에 따른 전술을 예고했다.
실제 SK는 최근 초반 희생번트는 사라진 반면 경기 중반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희생번트를 대고 있다. 재밌는 것은 4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희생번트를 대지 못한 김성현이 곧바로 투런포를 터뜨렸고 6일 인천 넥센전에서도 역시 희생번트에 실패한 박정권이 적시타를 치는 등 전화위복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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