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얼떨떨하다. 집안의 자랑이자 가문의 영광이다".
kt 위즈의 뒷문을 지키는 조무근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오는 11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의 예비엔트리 45인을 확정했다. 이는 60여 명이던 기존 후보군에서 일부를 추린 것으로, 기술위원회는 지속적인 토의를 거쳐 다음달 10일에 최종 엔트리 28인을 정할 방침이다.

조무근은 올 시즌 35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3패 1세이브 2홀드(평균 자책점 1.75)를 거두는 등 kt 마운드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구자욱(삼성)과 김하성(넥센)에 가려 있지만 순수 신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무근은 "우선 기분이 좋고 연습중에 팬들한테 들었는데 아닌 줄 알았다. 기분이 얼떨떨하다. 집안의 자랑이자 가문의 영광이다. 최종 엔트리에 들도록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경수(내야수) 또한 대표팀 승선의 기회를 얻었다. 박경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9푼6리(382타수 113안타) 21홈런 66타점 67득점 5도루.
박경수는 "예비 엔트리에 뽑히게 돼 기쁘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만약 대회에 나가게 되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종에 뽑히지 않더라도 내 자리에서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